28일 공군은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9전투비행단(19전비)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 18일 공군 19전비 제162전투비행대대 소속 허준 소령(공사 58기)과 함원석 대위(학사 142기)가 조종한 F-16 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수립됐다.

공군 19전비는 2007년 2월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5년 1개월에 걸쳐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현재 공군 전투비행단 중 최장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다.

19전비가 달성한 21만 무사고 비행기록은 거리로는 1억3550만㎞다. 이는 지구에서 달 사이를 약 17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공군은 “무사고 비행기록은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 전투기를 운용하며 주변국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 전술조치를 포함해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온 가운데 이룩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허준 소령은 “대기록을 달성한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기록에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임무 완수와 굳건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창설된 19전비는 1996년 미그(MiG)-19 귀순기 유도작전을 수행했다. 19전비는 2019년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시 퇴거조치 등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해왔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시상식에서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이 쌓아 온 무사고 기록의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고 국민과 함께하는 바르고 강한 공군,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정예 우주공군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