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이재명계 3선 박홍근 의원이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는 172석의 거대 야당을 1년간 이끌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3차 투표 끝에 박홍근 의원을 선출했다. . 박홍근 의원은 서울 중랑을의 3선 의원으로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입후보 없이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득표한 이가 없어 재적의원 10% 이상의 득표를 받은 박광온·박홍근·이원욱·최강욱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도 재적의원 163명 중 과반인 82표를 득표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 1·2위 득표자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렀다.

박 의원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순천효천고,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6기 의장대행 출신이다. 국회 보좌관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후보를 돕는 등 친박원순계로 불렸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21대 총선까지 3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으며 새로운 '이재명 측근'이 됐고, 후보로 선출된 후 민주당 선대위 후보 비서실장이 되면서 당내 실세로 떠올랐다. 

3차 투표에서 박홍근 의원은 친이재명계, 박광온 의원은 친문계와 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계파 대리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박홍근 의원의 승리로 민주당내 친이재명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다. 172명 의원님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