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위원장. 사진=뉴시스
최근 잇따른 악재를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창립 기념식을 취소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창립 84주년 기념행사'가 18일 오후 4시30분 축구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고 행사 일정이 지난 주까지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 올해는 별도의 행사없이 넘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금 상황에서 기념식을 여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창립 기념행사까지 취소해야할 정도로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설을 둘러싼 갈등은 최종예선에서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성난 축구팬들의 민심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여기에 전현직 임직원들의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적발됐다. 이들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를 골프장, 노래방, 유흥주점 등 업무와 무관한 곳에서 1억1677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조중연 전 회장, 이회택 전 부회장, 김주성 전 사무총장, 황보관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임직원 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