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에서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 출구조사가 최종 개표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정확한 예상을 내놓았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들이 대부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를 예상한 것과 차이가 있어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3사가 9일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는 윤 후보 48.4%, 이 후보 47.8%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0.6%p 앞섰다. 

앞서 이뤄진 여론조사들과 다른 결과여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환호성을 질렀고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가 됐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36.93%에 육박했고 사전투표에 대한 출구조사가 선거법상 불가능했던 만큼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는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격차는 0.73%p로 출구조사 결과와 후보들의 순위가 같았던 것은 물론 득표율과 격차도 0.1%p 안팎의 오차로 사실상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방송 3사는 사전투표율 반영을 위해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했다. 사전투표 직후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