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전임 경기도지사였던 남경필 전 지사 시절 경기도의 연도별 지역내총생산(GRDP, 실질) 성장률은 ▲2014년 4.5% ▲2015년 5.5% ▲2016년 4.6%

▲2017년 6.6% 등이다. 

이와 달리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에는 2018년에는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6%, 뒤이어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3%, 1.1%를 기록했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2020년은 논외로 하더라도, 현재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 가능한 경기도의 경제성장률 통계를 보면 2019년의 ‘2.3%’는 소위 ‘외환위기(1997~1998년)’와 ‘세계금융위기(2009년)’를 제외한 전 기간을 통틀어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금은 대선 후보 중 그 누구보다 경제 면에서 유능하다고 자처하는 듯한 이재명 후보가 인사권과 예산 편성, 집행권을 갖고 1년 예산 30조원 이상 규모의 경기도정을 총괄 운영 관리할 때 경제성장률은 지금 우리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감이라고 여기지 않는 남경필 지사 당시보다 저조했다는 얘기다.  

전임 지사 시절 실적은 물론 같은 기간 전국 여타 광역자치단체의 경제성장률 현황과 비교해도 '이재명 경기도'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이 6.6%에서 2.3%로 떨어질 당시 전국 평균 경제 성장률은 3.1%에서 2.2%로 감소했다. 증감률로 따지면 '-29%'다. 이 기간, 이재명 지사가 도정을 총괄 운영하던 경기도의 경우에는 -65%다.

이전에는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2~3%P 컸지만,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맡고 나서 2년 만에 그 격차는 0.1%p 차(경기도 2.3%, 전국 평균 2.2%)로 줄었다.  

만일,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다고 하면,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이재명 경기도'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낸 지자체의 수장들은 대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한 비판에 이재명 후보 측은 지난해 12월 “지난 1월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 ’21년 경기도 경제성장률(전망)에 따르면 ’21년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전망’ ‘예측’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재명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연구원의 '주장'일 뿐이다.  

당시 경기연구원은 보고서에 “최근의 기업규제 강화 및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지 못한다면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은 2021년도 경제성장률은 4%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냈다. 이를 감안하면, 정말 이재명 후보가 '경제 대통령'감이고, 다른 후보들보다 '경제' 면에서 탁월하다고 자처하려면 그가 수장이었던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은 최소 6%~7%를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