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준이 바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 증상과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 격리된다. 확진자의 동거가족과 밀접 접촉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격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이 같은 '확진자·밀접 접촉자 관리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관리 대상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지난달 24일 격리 기준이 바뀐 데 이어 보름만에 또 바뀐 것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방역·의료 역량을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확진자 외의 격리 대상은 크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의 동거가족 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감염 취약시설 밀접 접촉자 두 집단만이 격리 대상이다.  감염 취약시설은 ▲장기요양기관(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 등 3종이다.

확진자 동거인 중 백신접종 완료자는 공동 격리 의무에서 제외되고, 7일간 수동감시를 하게 된다. 감시 기간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열, 호흡기 증상과 같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동 격리 중 동거인이 추가로 확진되더라도 다른 동거인의 격리 기간이 추가되지 않는다. 즉, 동거 가족 중 추가 확진자만 7일 더 격리해야 하며, 감염되지 않은 다른 동거 가족은 첫 번째 가족 확진자와 함께 격리에서 해제된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한 자가격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폐지된다. 그럼에도 격리 이탈로 적발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편 일일 확진자 수는 8일 밤 11시에 4만7000명을 넘어서면서 9일 기준 5만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