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후보 TV토론 결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 논란이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리얼미터·오마이뉴스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3.2%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밖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가 지난 4∼5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는 44.6%, 이 후보는 38.4%였다.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지만 직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포인트, 이 후보는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안철수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한 8.3%였고, 심상정 후보 2.9%,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0.3%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3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로는 40.9%가 윤 후보를, 31.0%가 이 후보를 꼽았다.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44.4%가 이 후보를, 41.2%가 윤 후보를 택했다. KSOI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4%다.

윤 후보가 2월 들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이처럼 TV토론에서 "생각보다 잘 했다"는 평가를 얻은 데 이어 설 연휴에 불거진 '김혜경 리스크'의 반대급부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황제의전, 약 대리처방, 개인심부름 시키기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