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3곳의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 5곳 중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도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비판이 있다.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공천 포기는 당장은 마음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무공천을 결정한 3곳은 민주당 전 의원의 사퇴 또는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곳이다. 종로는 이낙연 전 의원의 사퇴, 경기 안성은 이규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청주상당은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다. 

송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의원의 제명안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다. 

앞서 지난 24일 '이재명의 7인회'로 불리는 이 후보의 측근들이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인적 쇄신' 입장을 내놓은 것은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데다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욕설 논란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