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또는 접종 미완료자들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으면 이를 ‘방역패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신속항원검사가 대폭 확대된다. 오는 26일부터 방역체계 전환이 이뤄지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먼저 시행될 예정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김유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26일부터 선별진료소나 호흡기 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방역패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인이 관리자나 감독 없이 시행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4개 지역 내 선별진료소·호흡기클리닉에서 직접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 경우에만 음성확인서 또는 소견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간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을 이용하려면 유효기간 내 예방접종 증명서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등이 필요했지만,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도 방역패스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을 받을 때만 방역패스용으로 인정되는 음성확인서나 의료기관명과 결과통보일이 기재된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 

개인이 약국에서 산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온 경우는 방역패스로 인정되지 않는다.

김 팀장은 “4개 지역에서 발급한 음성확인서도 전국 모든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 신속항원검사가 확대되면 당연히 확대된 지역에서 받은 확인서도 전국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유효기간은 통상 검사 통보일로부터 24시간이다. 

김 팀장은 “소견서나 음성확인서의 경우, 검사를 받은 시점보다는 음성확인서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되는 날 자정까지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검사를 25일에 받고 음성 확인을 받은 시점이 26일 오후 1시라면, 이튿날인 27일 밤 12시까지 유효하다.

당국은 PCR 검사보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신뢰도 문제와 관련해 ‘가짜음성’(양성이나 음성으로 판정) 가능성을 고려해 음성이 나온다고 해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유증상자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겠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