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올해만 다섯 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내륙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발사 지점과 사거리, 고도 등 세부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군 당국은 그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비행고도와 경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고, 정확도가 높아 위협적”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도 지난해 1월 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22일과 3월 21일 각각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 9월 12일에는 장거리(사거리 1500km)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국방장관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고백한 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이 탐지와 추적에 모두 실패했지만 북한이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신형 단거리 미사일(KN-23‧24)과 600mm 초대형방사포,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 등 4종 세트를 개발 완료했고, 신형 순항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장 부대변인은 “군은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다지만 하나같이 요격이 어렵다. 더구나 북한이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섞어 쏘기라도 한다면 대책이 있나”라며 “제대로 된 군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고 우겨대고, 허세로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고 국민을 우롱할 건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엄중한 대처와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