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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하기도 전에 벌써 홍보관... ‘계약업무 처리기준’ 무색

‘클린수주’ 강조한 삼성물산의 ‘언클린’ 행보... 홍보관 早期운영 허용한 SH공사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지 내 설치되고 있는 삼성물산 홍보관.

‘클린수주’를 강조해온 삼성물산이 약속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 반포3주구 ‘조합원 향응’, 이촌동 한강맨션 ‘불법 홍보물 설치’에 이어 이번에는 계약업무 처리기준 불이행까지 지적됐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사업 수주를 위한 홍보관 설치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는 오는 4월 19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처럼 석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때 이른 홍보관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특히 해당 지역은 ‘1호 공공재개발’ 사업지의 ‘최대어’이자 상징성 또한 커 대형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외에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도 나섰다. 

  

현행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홍보관 운영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부터 가능하다. 입찰 조건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홍보관 운영은 불필요하고 홍보를 과열시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합동설명회는 각 건설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을 조합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나 계약업무 처리기준은 민간 재건축, 재개발뿐 아니라 흑석2구역과 같은 공공재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재건축, 재개발에서 입찰 전 홍보관 운영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뿐 아니라 SH공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앞서 SH공사는 다음달 17일부터 홍보관 운영이 가능하다고 각 업체에 공지했다. 통상 합동설명회 이후에나 홍보관 설치·운영을 해오던 업체들로선 SH공사의 갑작스런 ‘홍보관 운영 허락’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홍보관 운영 지침 면적 기준이 40평인데 삼성물산 홍보관 면적도 이와 비슷한 40평 정도”라며 “현장설명회 이전에 홍보관 공사를 시작한 것과, 지침상 면적을 넘지 않게 홍보관을 짓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보관 사전 운영을 요구해온 건설사는 삼성물산이었다고 한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 홍보관을 운영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에서도 '꼼수 홍보'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5년 만의 정비사업 복귀로 시선을 모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불법 개별홍보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조합원들에게 홍보 문구가 담긴 문자를 발송하거나, 인근 중개업소를 찾아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클린수주를 다짐해온 삼성물산이 오히려 언클린 행위를 하고 있다”며 “준법감시위는 2기 출범을 계기로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은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에 4만5229㎡ 규모로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사업이다. 시행을 맡은 SH공사는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한다.


입력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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