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은 김정은 참관하에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올해 첫 미사일 시험 발사(지난 1월 5일)를 한 뒤 두 차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주장은 ‘그들만의 표현’이라며 사거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형상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극초음 미사일이 아닌)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1일 두 번째 시험발사를 통해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가 선회기동을 하며 1000㎞ 떨어진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하면서 합참 발표를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합참과 북한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두고 “진실게임 공방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라며 “합참이 인정한 내용만을 놓고 봐도 북한이 어제(11일)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5일에 발사한 미사일보다 속도나 사거리가 2배 정도 늘었다. 6일 만에 이 엄청난 기술 진전이 가당키나 하나. 합참은 북한 미사일 위협을 애써 축소했는데 보란 듯이 추가로 발사하니 당황했다. 안쓰러울 정도로 두서가 없었던 기자 브리핑이 그 증거”라고 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굉장히 단시간에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진화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가 두렵다”고 했다.

북한은 2019~2020년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인 KN-23(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과 KN-24(고체연료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600mm 초대형방사포 및 대구경 조종방사포 수십 발을 시험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위협적인 이유는 미사일 요격 체계를 회피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부대변인은 “2019년과 2020년을 거치며 북한은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 신형 미사일‧방사포 4종 세트를 완성했다. 모두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종 무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개발이 2018년 문재인 정권이 벌인 ‘평화 쇼(show)’ 이후 주로 벌어졌다”고 했다. 

장 부대변인은 군 당국을 향해 “북한은 대한민국을 노리는 최첨단 무기들을 차곡차곡 개발해 나가는데 우리 군은 ‘북한 위협은 큰 문제가 아니다.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군은 정녕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가. 우리가 보유한 요격 시스템으로 가능하다고 자신하나”라고 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고 하더니 이제는 허풍으로 북한 미사일을 막겠다고 하는 건 아닌지 국민은 불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