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북한

북한 도발 대응 표현으로 '분쇄'라는 말 사용한 문재인 정부

역대 대통령들의 북한 도발 대응 발언 비교해보니...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슈뢰더 독일 전 총리를 만난 문 대통령은 커피 분쇄기를 선물했다. 사진=조선DB
분쇄하다. 분쇄의 사전적 의미는 가루로 만들다는 의미다. 그 외에 의미로 완전히 쳐부수다, 공격하여 무찌르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새벽 북한이 재차 일본 상공 위로 미사일 쏘자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분쇄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 “조기 분쇄”라는 표현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용한 이 분쇄라는 표현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분쇄라는 표현은 보통 이전 대통령들이나 고위급 인사들이 사용하던 표현과는 다른 탓이다. 그동안 국방부를 비롯한 전 대통령들은 유사한 상황에서 북한을 두고 ‘적을 응징하겠다, 박살내겠다,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3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응분의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이후 2012년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백배, 천배 보복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 북한이 도발 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쇄라는 표현은 북한에서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로 알려졌다. 공산국가에서 자신들의 체제선전 시, 자신들의 우월성을 알리고 체제 결속 등을 위해 강력한 단어를 선택한다. 분쇄와 유사한 강력한 표현으로는 ‘죽탕쳐버린다’, ‘복수의 불길로 심장을 끓인다’ 등이 있다. 이처럼 강하고 직접적인 단어선택을 북한에서 주로 한다.

북한 등에서 분쇄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례를 종합해봤다.
 
북한의 2016년 7월 7일 외무성 성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미국의 적대행위를 단호히 분쇄해버리기 위한 초강경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 것이다.” 이 내용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에서 나온 바 있다.
 
 
2017년 4월 13일자 북한의 로동신문은 ‘핵은 왜 필요한가?’라는 부분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북한은 핵을 미국의 북침핵전쟁에 맞선 자위적 수단, 반미대결전의 최후승리를 위한 만능의 보검, 조국통일의 보검으로 여기고 있다….중략…포악무도한 미국의 악랄한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우리 식의 강력한 핵억제력으로 제압 분쇄해버리는 것은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당한 자위적조치다."
 
2013년 9월 3일 통진당의 이석기가 쏟아낸 표현 들 중의 일부분이다.

“자, 무엇을 할 것인가? 당면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계급투쟁을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외의 분열 종파분자들의 준동을 분쇄하고, 공안세력의 진보당 파괴책동에 맞서는 철저한 조직적 당파적 입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이석기는 “모략책동 분쇄” 라는 표현을 사용한바 있다.

2016년 1월 18일 민주노총이 당시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대회를 위한 공개지침사항을 통해 내세운 파업의 슬로건이다.

“노동개악 저지! 정부지침 분쇄! 총파업 선포대회”
 
 
한편 문재인 정부는 앞서 슈뢰더 전 독일총리를 만난 뒤 커피분쇄기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북한말 용어사전에 보면 전자믹서기를 북한에서는 전자분쇄기라고 칭한다.
 
글=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6

조회 : 4369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동연 ‘로코모션’

dongyon@chosun.com 국제외교 및 국방,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와 칼럼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뉴스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