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문재인 정부가 무차별 낙하산 (인사) 투하도 모자라 임기 말 ‘보은(報恩) 알박기’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철책 월북 사건과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로 어수선한 새해 첫 주, 주목할 만한 사건 두 개가 있었다”며 “지난 4일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주(駐)OECD 대사에 임명됐고, 그다음 날에는 (인천국제공항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우경하 사장이 여직원 성추행 등을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안일환 전 수석은 지난해 3월 청와대 경제수석에 발탁됐다가 7개월여 만에 교체됐다”며 “당시 청와대 요소수 대응 TF팀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경질이라는 말이 나왔다. (경질) 2개월 만에 주OECD 특임대사로 임명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재외공관장(임기 3년)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불가피했다면 정치색 없는 직업공무원 출신을 선발했어야 한다. 특정 인물을 배려하기 위한 보은 인사이자 전형적인 내 사람 챙기기”라고 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우경하 사장 사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0)’를 선언했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산하에 자회사 6개가 생겨났다”며 “자회사 6곳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과 민주당 인사 등 이른바 캠코더 인사가 5명이나 사장으로 포진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명 중 한 명인 우경하 전 사장은 여성 보안 대원 2명을 성추행하고 법인카드 유용에 인사 규정 위반 등 총체적 비리를 저질렀다. 깜도 안 되는 불량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낙하산 투하한 결과”라고 했다.

우경하 전 사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인사(人事)는 만사(萬事)인데, 문 대통령은 사치(私治)로 국정을 파탄냈다.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