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시 구속 4년9개월 만에 석방됐다.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이 된 박 전 대통령은 입원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 절차를 밟았다.  

해당 시간부터 사면 효력이 발생되며 서울구치소 직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하고 병실에 머물던 계호 인력이 철수했다.  계호 인력이 떠난 자리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 인력이 지킨다. 박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당해 전직 대통령 예우는 못 받지만, 최소한 경호 인력은 제공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됐다. 징역 22년이 확정돼 5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해 오던 중 문재인정부의 5차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수술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입원했다. 사면 당일 박 전 대통령은 병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은 내년 2월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해야 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석방 시간에 맞춰 병원 밖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화는 집회가 열렸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포함해 우리공화당원 등 299명은 30일 오후 11시30분부터 병원 정문 앞에서 환영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자정이 되자 박수를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