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형제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사진)이 24일 출갠됐다. 민주당이 출판사를 상대로 발행, 출판, 인쇄, 복제, 판매, 배포, 광고 등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민주당은 출판사가 이를 위반할 시 1회당 1000만 원씩 지급하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다. 민주당은 가처분신청서에서 "이 책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를 비방하려는 목적과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후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일방적 내용을 기재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후보를 겨냥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이며 출판사는 지우출판(발행인 김용성)이다. 

민주당은 "이 책 내용 상당 부분은 이재명 가족사에 대한 일부 사실을 자의적으로 취사 선택해 저자의 개인적 의견과 자신의 저술 방향에 부합하는 일부 인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제보자들의 전문 진술로 이뤄진 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집회도 제한되고 SNS나 보도자료라는 한정된 공보수단 외에는 이 책에 포함된 후보자 비방 부분이나 허위사실 부분을 제대로 해명하기도 전에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우려가 있다. 그 경우 공직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는 정당인 우리로서는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이번 책은 형제갈등에 대해 시간대별로 사건을 정리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로 출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이재명 후보에 대한 책은 20여종 출간된 바 있는 만큼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