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집값의 오름폭이 14개월만에 1% 미만으로 둔화했다. 대출총량 규제강화 등 금융 불확실성과 집값 상승 피로감, 내년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이달 전국의 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10월 0.67%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1월부터 줄곧 1%대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14개월 만에 1% 미만 대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37%로 지난달 0.73%에 이어 계속 1%대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0.46%에 그쳤다.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은 지난달 1.11%에서 이달 0.53%로 둔화됐다. 지방 5대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집값 상승률이 각각 0.37%, 0.58%로 지난달 0.98%, 1.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의 상승폭도 지난달보다 줄었다.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은 이달 0.43% 올랐으나 지난달(0.73%)보다 상승률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44%로 서울(0.65%→0.35%)과 경기(0.74%→0.51%), 인천(0.80%→0.50%)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이달 주택 전셋값 상승률도 각각 0.34%, 0.50%로 지난달의 0.64%, 0.89%보다 둔화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