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열린 2022년도 레지던트 필기시험에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21일 면접을 갖게 되며 최종 결과 발표는 24일이다. 

조씨가 지원한 과는 응급의학과로, 명지병원의 해당 과 모집 인원은 2명이며 지원자는 총 2명, 경쟁률은 1대 1이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채용이 확정적이다. 조씨는 '허위 스펙 논란' 후인 지난 2월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일병원에 인턴으로 합격해 근무중이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2021년 초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러나 부산대 의전원은 조씨의 '허위 스펙' 등이 논란이 되자 조사를 벌인 뒤 지난 8월 조씨에 대해 입학취소 예비행정 처분을 결정했다. 

최종 입학 취소 결정은 청문 절차 등을 거쳐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부산대 의전원은 지난 8일 청문 절차를 진행할 청문 주재자를 위촉해 청문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청문 주재자는 조사 후 청문조서와 의견서, 관련 서류 등을 대학본부에 제출하고,  대학본부는 청문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는 조씨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 처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명지병원에서 근무 도중 입학취소가 확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응급의학과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조씨가 처분에 불복해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의사 자격은 유지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