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군 보병 소장이 나왔다. 

9일 단행된 올 후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정정숙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여군 36기) 준장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정 단장은 작년 12월 준장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소장 진급이 확정됐다.

정 단장은 대령 시절 육군훈련소 제27신병교육연대장과 수도군단 인사참모, 국방부 보건복지관실 여성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여군 최초의 소장은 2019년 진급한 강선영 전 육군항공사령관(여군 35기)이며 정 소장은 여군 두 번째 소장이다.  정 단장이 앞으로 육군 사단장으로 부임한다면 우리 육군 최초의 여성 사단장이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인사에선 정 단장 외에도 강영미 대령(공병)과 강점숙 대령(간호)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 모두 3명의 여성 장성 진급자가 나왔다.

여군에서 최초의 장성이 나온 시기는 2001년이다. 2001년 간호장교 양승숙 준장이 첫 여군 장성이었고, 2010년에는 보병 병과 출신 송명순 준장, 2011년 군법무관 이은수 준장이 나왔다. 

여성 장성이 가장 많은 병과는 간호장교다. 양승숙 준장 이후 이재순 윤종필 박순화 신혜경 박명화 최경혜 윤원숙 권명옥 준장이 탄생했다.

전투병과에서는 송명순 준장 이후 김귀옥 허수연 강선영 노경희 정정숙 준장이 장성이 됐다. 

또 법무장교 이은수 준장, 정훈장교 박미애 준장, 정보장교 김주희 준장이 있다. 박미애 준장은 최초의 여성 정훈감이며 김주희 준장은 최초의 정보병과 여성 장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