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사건으로 부인과 딸을 잃은  피해자가 이 후보의 발언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9일 <조선일보>는 2006년 이 후보 조카에게 배우자와 딸이 살해당하고 자신도 중상을 입었던 A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소장에서 이 후보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해당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지칭하면서 자신이 변호를 맡은 일을 사과했다.  

그런데 이틀 뒤 A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라며 “참 뻔뻔하다”고 말했다. 

A씨는 "15년이 지났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저릿저릿하다"며 "(변호를 맡았던 이 후보가) 뻔뻔하게 심신미약, 정신 이상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당시 헤어진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 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A씨는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