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오늘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의 구속이 결정되기도 전에 수갑을 채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 

이 전 사령관은 극단적 선택 며칠 전 측근에게 “검사들이 ‘김관진’에 대해 불어라 라고 해서, 불 거 없다. 없는 사실을 어떻게 만드느냐. 확 할복자살이라도 해버릴까”라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전군구국동지연합회, 자유수호포럼은 이재수 장군 3주기 추모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 하명이라는 이유로 ‘세월호 민간인 사찰’이라는 근거도 없는 정치적 사건을 만들어 故 이재수 장군에게 행한 인격적 모독과 군의 명예를 송두리째 짓밟은 행위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는 것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면서 세 가지를 촉구했다. 

첫 번째는 모든 책임이 있는 청와대가 이 전 사령관 영령 앞에 석고대죄하고, 유가족과 군 장병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전 사령관의 유언대로 아직도 수감 또는 재판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기무사 관계관들의 명예를 조속히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세월호 유족들도 문재인 정권의 억지 적폐 청산 놀음에서 벗어나 이 전 사령관과 유족에게 합당한 예를 표해 달라는 간곡한 호소다. 

지난 2021년 1월 19일, 현 정권이 임명한 ‘세월호 참사 검찰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이 1년 2개월간의 수사 끝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기무사령부에 대한 의혹들에 대하여 무혐의 처리한 만큼 반드시 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