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내홍을 빚어왔던 국민의힘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주말 극적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국민의힘은 6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돔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다. 한동안 서울을 떠났던 이준석 당 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울산 회동을 갖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앞서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인선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대화가 단절됐고 김 위원장의 참여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막판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6일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선대위의 윤곽이 짜여진 상태에서 선대위 총괄을 맡게 된 김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을 흔들기보다는 자신의 직속 팀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선대위 실무총책인 총괄상황본부장에는 김 위원장과 가까운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이명박 정부)이 내정됐고, 본부 산하에는 종합상황실과 전략기획실, 정세분석실, 정무실 등이 배치된다. 김 위원장이 원했던 인사인 임 본부장이 총괄상황본부를 맡게 되면서 '김종인 직계'도 선대위에 참여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가깝고 '김종인의 인물이야기' 출간에 앞장섰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김종인계로 불리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정태근 전 의원 등도  선대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주목해왔던 윤희숙 전 의원도 조만간 합류할 전망이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전 의원에 대해 "김 위원장과 상관없이 참여를 요청해왔고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