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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노후 보내는 파독(派獨) 광부·간호사들··

12월 2일 파독광부 58주년, 간호사 55주년 기념 세미나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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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연 파독(派獨)근로자기념관에서 파독 근로자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기념관에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쓴 일기와 편지, 책자 등이 전시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독일풍으로 꾸며진 기념관은 광부 파독 50주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 떠났던 이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사진=조선일보DB

한때 1960~70년대 한국 경제를 밝히던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는 이제 75세 이상으로 늙어 버렸다.

파독 광부가 파견된지 58년, 파독 간호사(간호조무사)가 파견된지 55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한국파독근로자연합회는 12월 2일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파독광부 58주년 간호사 간호조무사 55주년 기념행사 및 기념사업추진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파독연합회 권이종 이사장은 많은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들이 거동불편과 진폐증과 규폐증으로 우울한 건강 상태로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권 이사장은 영화 <국제시장> 스토리 인물이며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다.


지금까지 파독 광부는 모두 8968명. 파독 간호사는 1만 2000여명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들 중 3분의 2는 국내, 3분의 1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013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4층 규모의 파독근로자기념관이 세워져 그들의 노고를 기억할 공간이 마련되었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지하철역과도 거리가 멀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3번 출구에서 699m를 걸어야 한다.


연합회 측은 별도의 기념관 부지확보와 기념공원 조성, 해외에서 찾아오는 파독 근로자들을 위한 유스호스텔 건립을 희망한다. 파독근로자들의 업적과 땀방울이 후손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 권 이사장의 말이다.


“파독근로자 생활수준에 따라 기초 생계비 지원, 무주택 파독 근로자에 대한 거주 지원(무주택자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 공급)이 필요합니다.”


연합회는 역대 대통령들이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에게 국가가 훗날 예우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역대 대통령 어록을 예로 들었다.


▲ 1964년 12월 7일: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 광산방문 연설도중 “여러분들이 고생한 가치를 돌아오면 구가가가 예우해 주도록 하겠다”

▲ 2014년 3월 18일: 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시 국가보훈처 국가적 예우와 국토교통부는 국내정착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

▲ 2017년 6월 6일: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축사에서 “파독근로자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 발전에 디딤돌”

▲ 2017년 6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호국보훈의 달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국가로부터 존경과 대접을 받아야 한다.

▲ 2017년 7월 5일: 문재인 대통령 독일 베를린 방문 시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조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달라진 조국,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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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작년 5월 20일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법률안(기념사업법)’ 제정되었다.

법안에 담긴 기념사업으로 ▲기념관 건립 및 각종 기념사업 ▲역사적 자료의 수집·보존·관리·전시 및 조사·연구 ▲교육 홍보 및 학술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인 복지, 의료, 주택 지원 분야는 삭제되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권 이사장의 말이다.


“많은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들이 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락했고 다양한 병마와 규폐증과 진폐증으로 치료비가 없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어요.

많은 간호사 출신들이 나이가 들어 고국에 완전히 돌아오고 싶어도 잠잘 거처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는 애절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입력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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