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원 전 지사와 조찬을, 오전에는 나 전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점심때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재선 의원 9명과 오찬을 하는 등 당내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윤 후보를 만난 후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게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역할의) 명칭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만남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앞으로 대선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이채익 박성중 이만희 김미애 김선교 박성민 안병길 최춘식 황보승희 의원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들을수록 점점 더 나은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윤 후보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등 10여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