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대선후보 예비등록을 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경기지사직을 사퇴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이 후보가 선출된지 16일 만이다. 면담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비공개 차담으로 진행되고, 배석자는 최소한으로 줄여 이철희 정무수석만 유일하게 참석한다.

이번 회동의 의제 등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를 미리 조율하지는 않았으며 면담 직후 이철희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발언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2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26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다음주에 발족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발족식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인 11월 5일을 피한 날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송영길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이낙연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며 기타 인선은 당내에서 논의중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