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로 예고된 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들이 10월18일 새벽 전국 100여개 대학에 나붙었다. 대자보는 ‘자영업연대’와 ‘신전대협’명의로 되어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에 다니다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대학생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영업연대’명의의 대자보에는 “자영업자에게는 조금 더 불리하고 공정하지 않은 룰이 적용되는 곳. 바로 2021년 대한민국”이라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희생해 왔음에도 문재인 정권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자보는 “가게를 지키느라 불쌍한 사장님들은, 민노총처럼 모여서 무얼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민주노총이란 자들이, 10월 20일 ‘생활 영역 모든 업종 총파업’을 결의하며 국민들의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전대협의 대자보는 “자영업자 분들이 저희에게 현재 심정을 담아낸 편지도 보내주셨다. 이를 학우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뜻을 함께할 수 있도록 이렇게 대신 전달하게 되었다”면서 자영업자연대의 글을 대학가에 대자보로 게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전대협은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고 도심에서 55만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이들이 외치던 ‘전태일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라고 물었다. 

신전대협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부분 상위 10% 직장인들이다. 민주노총 소속 핵심 노동조합은 현대기아자동차, KBS, MBC, 전교조 교사, 공무원 금융기관 직원, 대학병원 간호사, 철도 종사자들이며 이는 모두 대학생들의 선망이 되는 직장”이라면서 “이들이 연봉 1억의의 ‘귀족노조’ 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신전대협은 “285개 경제법령에 2657개의 형사처벌 항목으로 감시받고 있는 기업이나 사용주와는 달리, 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하면서 “이 상위 10%가 뭉쳐 조직된 힘과 극단적 이념으로 조합원들의 ‘권리향상’ 이나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서는 불가능한 약탈적 요구를 제시하며 총파업을 한다”고 비판했다. 신전대협은 “이 상위 10% 가 약탈로 얻은 몫은 원래 국민 모두의 몫이었고 신규 진입자인 사회초년생의 몫이었다”면서 “이들의 약탈과 횡포의 결과는 남의 파이를 빼앗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 저하, 재정건전성 악화, 투자감소, 사회갈등비용증가 등으로 모두의 파이가 줄어 들게 된다. 이 결과는 빚더미가 되어 미래에 우리 세대가 모두 떠안게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영업자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편지를 작성했다”면서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무분별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민노총의 행태는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을 무시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은 “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한편, 자영업연대와 함께 민노총 본부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