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일이면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오는 11월 9일 일 수 있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그 정도 될 듯 하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11월 9일은 내달 둘째주 월요일이다. 

정 청장은 해당 시점에 대해 "이달 마지막주 초쯤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8일 0시 기준 접종완료자는 2850만635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5.5%이며, 7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750만명이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현재 1차 접종자 중 2차 접종일이 24일까지인 사람이 830만여명이어서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중수본측은 이날 "10월말 예방접종률 70% 달성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은 갖추게 되지만, 구체적인 시행일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병상확보와 백신패스 도입, 알약형 경구용 치료제 구매 등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