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원자력노동조합연대(원노련)‧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 협의회(에교협)가 공동 주최하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비용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 토론회’가 여의도 국회 앞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다.

원노련은 “탄소중립계획은 더 이상 감성이나 정치적 구호가 아닌 과학과 기술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능성과 한계’‘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안전성 등과 세계적인 원자력 이용 확대 추세’ 등을 논의하고 ‘원자력을 이용한 저비용 청정 수소생산’‘재생에너지와의 에너지 믹스’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유튜브(https://youtu.be/tyPeoj839Kk)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의 발제(‘한국형 저비용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 제안’)를 시작으로 지정 토론이 이어진다.

지정 토론자로는 서강대 이덕환 명예교수, 동덕여대 경제학과 박주헌 교수,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이준신 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노동조합 김형규 지부장 등이 나선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축사할 예정이다.

지난 8월 31일 국회는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을 ‘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29%에서 6∼7%로 낮추는 대신, 태양광과 풍력을 최고 71%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원전 발전 비중을 13%로 낮추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발전설비 투자에만 약 1400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줄어들수록 전력 생산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