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을 맡아, 언론재갈법으로 불리는 언론중재법 처리에 앞장서는 김승원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사(천화동인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 형사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김 의원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을 때 변호인이었다. 

당시 남 변호사는 김 의원이 소속된 법무법인 ‘오늘’ 변호사를 비롯해 30여 명이 참여한 변호인단을 꾸렸다. 다만 김 의원 등 법무법인 오늘 변호인단은 1심 재판이 진행되던 중 사임했다. 이후 재판은 강남과 광장 등이 맡아서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 1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법무법인 오늘의 선임 파트너 요청으로 남 변호사 사건 초기에 한 번 접견 다녀온 것이 전부”라며 “저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GSGG(개XX)’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당내 대권주자 중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