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물가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에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LNG 등 원료비가 인상됐다는 이유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10월부터 적용되는 2021년 4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이 기존 kWh당 -3원에서 0원으로 조정됐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뿐만아니라 연말에는 내년에 적용될 기후환경요금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전기요금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후환경 요금은 kWh당 5.3원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에 달한다. 

교통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0년간 동결된 철도운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코레일 적자도 올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서다. 한국도로공사도 6년째 동결중인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요금 인상 분위기에 물가 상승률도 꿈틀거릴 것으로 보인다. 애초 물가당국에 의하면 연말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1%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은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9년만에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