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를 해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청와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겠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에 대해 30일간 20만명 이상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 및 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가 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여성부 강화 및 해체 청원은 정부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 개진이고 사회의 이슈를 반영하는 청원"이라며 "정책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 보다 세밀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국민청원에는 여성가족부 해체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부처가 정치편향적이고 성별갈등을 조장해 남녀평등을 가로막는다는 주장이었다.

류 비서관은 "지난 2001년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균형을 시정하고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부로 출범했다"며 "여성, 청소년,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 우리 공동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 사회환경을 만드는 것이 여성부에 주어진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류 비서관은 "이런 견해차가 극한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사회적 논의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