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 '친문'의 핵심으로 불리는 '부엉이 모임'과 '부산 독수리 5형제'의 일원인 전재수(재선, 부산 북강서갑)의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문의 표심이 어디로 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재수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사람"이라며 이 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경선연기론에 찬성하는 등 이광재 당시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함께 했다. 이후 이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간 단일화로 정 전 총리 캠프 대변인직을 수행해왔다. 전 의원은 이 지사 캠프에서 부산·울산·경남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엉이모임은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도종환, 권칠승, 황희, 박범계, 전재수 등 참여정부 청와대 경력자들이 주축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국무위원 등 정부여당의 요직을 맡아왔다.

전 의원을 포함한 이른바 '부산 독수리 5형제'도 친문의 상징적인 존재다. 2016년 4.13 총선에서 보수 텃밭이었던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김영춘 김해영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이 당선되며 이들에게 독수리5형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 의원은 1971년생으로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노무현정부), 경제부총리 재정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낸 '친노' 출신이다. 2016년 총선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공천을 주도하면서 공천에 성공한 후 신친문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