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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영양소 담뿍··· 건강하고 맛있는 영월 특산 곤드레빵

영월 우수 농‧특산물 가공식품 탐방 ④행복한 빵장수 - 곤드레붕생이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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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단팥빵이 있다면 영월은 곤드레빵이다. 강원도 산간 지역 중에서도 대표적 곤드레 산지로 손꼽히는 영월군은 산채(山菜, 산에서 나는 나물) 재배 농가의 80%가량이 곤드레를 주 작물로 삼고 있을 만큼 품질 좋은 곤드레가 지천이다. 전국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곤드레빵’이 지역 명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행복한 빵장수는 영월산 곤드레를 활용한 다양한 빵을 선보여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곤드레붕생이’ 브랜드로 영월 명물 자리매김 

 

행복한 빵장수(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봉래산로 98-1)는 영월에서만 21년간 제과점을 운영해온 이호상 대표가 지난 2018년 문 연 베이커리 카페다. 행복한 빵장수를 열기 수년 전, 영월의 다른 장소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이 대표는 곤드레를 활용한 빵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영월이 전국 곤드레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산지인데 곤드레를 이용한 이렇다 할 특산품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제빵 기술이야 자신 있었으니 우리나라 최초로 곤드레빵을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죠. 주위의 권유도 있었고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한 빵 연구에 돌입하자 재미가 붙었다. “제가 새로운 재료로 제품 개발하는 걸 잘 하더라고요.(웃음) 꿈에서도 빵을 만들 정도로 푹 빠져들었습니다.” 솜씨에 재미가 더해지니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곤드레 보리 모닝빵’을 시작으로 12종의 곤드레빵이 탄생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단골손님 사이에서 곤드레빵이 새로운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2018년 지금의 행복한 빵장수를 열면서는 ‘곤드레붕생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아예 곤드레빵 제품군을 주력 상품으로 삼았다. ‘붕생이’란 곡식이 부푸는 현상을 일컫는 강원도 내륙 지방 사투리로 보통 빵 대신 쓰이는 말이다. 


◆동결건조, 저온 숙성으로 맛과 영양 잡은 건강한 빵  

 

이 대표가 찾은 곤드레빵의 비법은 동결건조. 곤드레 나물을 동결건조한 뒤 분말로 만들어 반죽에 섞어 넣어 본연의 색감은 살리고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했다. 곤드레는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풍부해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쓰였을 만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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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만 21년간 제과점을 운영해온 이호상 대표는 곤드레빵 외에도 영월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신제품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고집해온 이 대표의 원칙은 곤드레빵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영월 쌀로 빚은 막걸리와 유기농 밀가루로 건강하게 키운 천연 효모는 기본, 친환경 인증 유정란을 쓰고 옥수수, 팥, 콩, 수수, 쌀, 아로니아, 사과, 다래 등 다양한 부재료도 영월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꼼꼼히 골라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빵은 천연 효모와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고 보존제 등 인공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아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지만 그만큼 건강한 빵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저온 숙성 또한 건강한 빵의 비결이다. 14~24시간에 걸친 저온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빵은 단시간 숙성을 거친 빵에 비해 먹었을 때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영월 곤드레가 함유된 빵은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곤드레 옥수수 카스테라’ ‘곤드레 만쥬’ ‘곤드레 알빵’ ‘곤드레 단팥빵’ ‘곤드레 감자 치아바타빵’ ‘곤드레 찹쌀 찐빵’ 등이 고루 인기 메뉴다. 이 대표는 “곤드레는 특유의 향이 없어 호불호가 없는 식재료”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곤드레빵은 영월 주민도 즐겨 찾지만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이 들러 기념품 삼아 구입해가는 경우가 많다. 


◆‘별총총빵’ ‘석탄빵’도 인기몰이, 11월 2호점 오픈 예정 

 

행복한 빵장수가 자리 잡은 인근, 별마로천문대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별총총마을’의 이름을 딴 ‘별총총빵’도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영월 옥수수로 만든 카스텔라에 단팥소와 버터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빵으로 냉장 보관해 차갑게 먹을 수 있는 별미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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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곤드레붕생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행복한 빵장수’. 오는 11월 영월역 맞은편에 2호점을 연다.

 

이밖에 영월이 오래전 석탄 산업의 중심지였던 점에서 착안, 오징어먹물을 넣어 만든 검은색 ‘석탄빵’도 맛과 재미를 더한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2주마다 한 번 만드는 피자도 인기다. 영월 곤드레와 감자를 넣어 반죽하고 16시간 발효시킨 도우에 치즈 대신 고추장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맛의 피자를 선보이는데 매번 예약 주문으로만 50~60판이 완판 될 정도다.

 

곤드레를 비롯해 영월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표는 지역의 제빵 분야 종사자들과 함께 ‘영월제빵연구회’를 만들고 영월 식재료를 이용한 빵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영월을 대표하는 제빵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빵을 맛보기 위해 영월을 찾을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1월 행복한 빵장수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영월역 맞은편에서 내부 공사가 한창인 2호점에는 베이커리 카페와 함께 곤드레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된다. 

 

행복한 빵장수의 곤드레붕생이 브랜드 빵은 네이버 쇼핑(shopping.naver.com)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네이버 밴드 ‘영월시골빵집/곤드레붕생이/행복한빵장수’도 운영한다. 이 대표는 멤버 630여 명을 보유한 이 곳을 통해 매장 소식을 전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를 열어 상품을 증정하고 판매도 하고 있다.    


입력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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