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라는 영화가 있다. 2012년 개봉했는데,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엄마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가해자들은 미성년자라 법적 처벌을 할 수 없었다. 

이 영화  VIP 시사회에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아동성폭력 범죄자는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는 친구가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흉기로 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각) 더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러시아 사마라의 한 마을에서 공장 노동자인 비야체슬라프(34)는 오랜 친구인 올레그 스비리도프(32)를 흉기로 살해했다. 발단은 사건 1주일 전 비야체슬라프가 스비리도프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8살 딸이 성폭행당하는 영상을 발견한 것이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 내용이 현실화한 것이다. 

스비리도프의 휴대전화에서는 비야체슬라프의 딸 뿐만 아니라 6세, 11세 등 다른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영상도 여러 개 발견됐다. 

지역주민들은 딸의 복수를 한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 살인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유명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은 “소아성애자를 살해한 남성을 위해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