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회 의원회관 윤희숙 의원 사무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희숙(서울 서초갑)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짐을 빼고 보좌진도 정리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세비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윤 의원실 관계자는 "(윤 의원이) 필요한 개인 짐을 빼갔다"며 "일부 책과 서류 등만 남아 있다"고 전헀다.
KDI 출신 초선인 윤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 부동산 관련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달 25일 대권 도전을 철회하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의원은 할 수 있다면 세비도 반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희숙 의원과 통화도 했고 만나서 대화도 나눴지만 (윤 의원이 사퇴안을) 빨리 처리해 달라고 했다"며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자신이 받는 월급인 세비도 반환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 의원 사퇴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야 한다. 국민의힘은 본인이 사퇴 의지가 강한 만큼 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이를 미루다가 "국회법 절차와 의원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 사퇴안은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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