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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안보

3년 전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韓美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MD) 통합운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미국 방어체계와의 상호 운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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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사진=김동연
최근 사드가 우여곡절 끝에 임시배치됐다. 국방부를 비롯한 군사전문가들은 사드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방어능력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한미의 미사일 방어망이 합쳐지면 고도별 다층 방어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월간조선》은 3년 전 잔 마크 주아스(Jan-Marc Jouas) 주한미군 부사령관(공군 중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통합 운영 등을 다룬 적이 있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공군중장으로 미 7공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으며,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깊숙히 관여한다. 미 7공군사령부는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된 통합 관리를 주도한다. 당시 잔 마크 주아스 부사령관은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향후 미국의 방어체계에 상호 운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이 미국과의 통합된 MD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닌지는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월간조선》 2014년 9월호에 실렸던 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인터뷰 기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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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을지훈련(UFG)을 앞두고 지난 7월 29일 기자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USFK) 부사령관이자 미(美) 7공군사령관인 잔 마크 주아스(Jan-Marc Jouas) 공군중장을 만났다.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인, 8월 1일 미국 국방부는 신임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7공군사령관에 테런스 오쇼너시(Terrence J. O'Shaughnessy) 태평양사령부 작전국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이번 인터뷰는 그의 이임인터뷰가 됐다.
     
주아스 부사령관은 지난해 9월 무렵 취임한 신임 연합사령관이자 주한미군사령관인 커티스 스캐퍼로티(Curtis Scaparotti) 육군대장에 비해 한국에 오래 있었다. 미 7공군의 김원희 공보관에 따르면, 주아스 부사령관은 올 연말까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고 전했다. 주아스 장군이 가지고 있는 직책만도 4가지이다. 한국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주한미군 부사령관, 공군구성군 및 한미연합사 사령관, 미 7공군사령관이다. 국내에서는 그를 미 7공군사령관으로만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그의 직책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상 그는 한미 지휘체계에서 2인자인 셈이다.
      
인터뷰를 위해 작은 테이블에 마주앉은 주아스 장군은 흔히 이태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미군들과 같은 전투복 차림이었다. 과거 기자와 면식이 있는 주아스 장군은 “다시 만나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다. 인터뷰 주제는 최근 동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포함하여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 미군 정찰기 U-2기 도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이었다. 군인 특유의 단답형이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동북아 평화유지에 중요한 기둥”
 
  —최근 동해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우리(미군)가 한국에 주둔하는 가장 큰 목적인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시킬 뿐입니다. 북한의 도발행위는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09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통해서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상황에 대비하여 유사시 대응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항시 감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 움직임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에 긴장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요.
 
  “미국은 이곳 동북아 지역에 두 개의 큰 기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입니다. 이 동북아 지역의 국가들에 안정성과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우리 세 나라가 이러한 중요한 가치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하신다는 말인가요.
 
  “아시다시피 미국 정부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취한 입장을 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은 미국의 국방장관도 발표했으며, 저 역시 그 내용과 동일한 입장입니다.”
  
  주아스 부사령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지지하는 것을 자신도 지지한다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신하였다.
 
  —용산기지 이전문제가 여전히 현안입니다. 여기에 ‘연합사는 서울에 남아야 한다’와 ‘남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 내용을 미 국방부를 포함하여 한국 정부와 논의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결심을 하기 위한 과도기입니다.”
 
  —그럼 기지 이전에 관한 더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 없나요.
 
  “아직까지 모든 부분에 대한 논의가 완성되지 않았고 지금 논의 중입니다. 확실한 것은 논의를 통해서 나온 결과가 미국과 한국 모두를 충족시키는 방향일 것이라는 겁니다. 한미는 강한 동맹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60년 넘게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런 강건한 동맹유지에 우리의 (주둔)장소가 어디든지 말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안보 싱크탱크인 스트랫포(Stratfor)는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변화를 잘 예측해 왔습니다. 그런 기관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향후 10년 이내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기자가 이 질문에서 스트랫포가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린다’는 부분을 말할 때 부사령관을 포함한 주임원사는 웃었다. 그리고 부사령관은 ‘통일을 10년 내외로 관측한다’는 부분에서 다시 웃으며 “와우”라고 말했다.
 
  “저도 스트랫포에 종사하는 뛰어난 전문인력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유의 예측은 많이 나왔던 내용들입니다. 현재 한반도는 아직 분단국가입니다. 미래에 우리 모두는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이 아무래도 빠를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견해일 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화적인 통일을 기대합니다.”
 
  —지금 언급한 통일에 대해서도 남한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평화통일을 위한 수순으로 일각에서는 평화협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평화라는 이름과 달리 그 본질은 다른데도 말이지요. 이런 주장을 지지하나요.
 
  “저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지지하는 방식을 따를 것입니다.”
 
 
  KAMD도 미국의 MD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에서 부각된 내용은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체계 아이 언돔(Iron Dome)이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와 한국의 KAMD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의 KAMD 구축 및 미국의 MD 상호관계에 어떤 입장인가요.
 
  “이것은 한미 양자 간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저는 현재 한국 정부 입장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미 간 중요한 부분은 바로 상호운용성 여부입니다.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향후 미국의 방어체계에 상호 운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통합된 하나의 미사일방어체계를 택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럼 한국 정부가 KAMD를 구축하더라도 미국의 MD와 상호 호환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는 얘기인가요.
 
  “자세히 말하자면, 이미 한국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미사일 방어능력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예산을 투입하여 해당 미사일체계를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그럼으로써 해당 전력이 더 높은 명중률을 확보했고, 미군이 운용하는 체계와의 호환성도 더 좋아졌습니다.
 
  한국은 그린파인레이더(이스라엘제·EL/M-2080)를 도입했습니다. 해당 장비를 통해서 전장감시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를 통해 한미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작전상황도를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장비 면에서 한국은 이미 미국과 호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MD와 통합한 체계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상호호환 능력을 어느 정도 구축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시 한 번 제 본래 주장으로 돌아가자면, 한국이 미국과의 통합된 MD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닌지는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KAMD가 중저고도 미사일방어 능력만을 가지고 있고, 미국의 MD는 고고도 미사일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가 추후 독자적인 KAMD를 추진하더라도 미국은 한국의 KAMD가 커버하지 못하는 고고도 방어를 미국의 MD를 통해서 제공해 줄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한국 정부의 결심 이후에 한미 정부가 모여서 논의해야 될 사안입니다. 양국 간의 고도 분할을 통한 미사일방어체계 부분도 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해상의 함정을 통해서도 이런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군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이런 능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그는 무언가 더 말을 하려는 듯했으나, 그럴 때마다 동석한 주임원사와 눈을 맞추면서 말을 아끼곤 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아직까지 완성단계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처럼 실전에서 그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는 미국의 MD 능력을 자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미사일방어체계의 실험을 통해서 그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MD 체계의 미사일 격추율이 어느 정도인지 말할 수 있습니까.
 
  “정확한 격추율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몇 차례 실험에서 명중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 진행된 실험에서는 좋은 결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는 미국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MD 능력을 자신합니다.”
 
  —미국의 MD를 한반도에 적용했을 때를 가정하고 이번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할 때, 이들을 격추시킬 수 있나요.
 
  “제가 북한이 하는 모든 속내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알고 있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한국의 수호입니다. 어떤 종류의 MD라고 할지라도 북한의 잠재적 공격에 대해서 남한의 방어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 전반의 허점과 달리 국방은 이상無
 
  —세월호 참사 이후 지오피(GOP) 총기사고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대비책이 미진하다고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만약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를 비롯한 합참과 연합사의 비상시 대책이 잘되어 있나 걱정합니다.
 
  “당연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감히 100% 자신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 예하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은 이 나라와 한미동맹을 지키고 북한을 패배(defeat)시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럼 최근 발생한 GOP 총기난사 사건, 그리고 북한군이 GOP 귀순벨을 누르고 간 사건의 수습과정은 전적으로 한국 국방부의 문제인가요.
 
  “저는 한국 국방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언론을 통해 보셨겠습니다만,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이 국내에서 내란을 모의한 혐의가 발각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이렇듯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남한 내부에서도 반란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요.
 
  “예, 저도 해당 내용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가지는 관리 권한이 더 크다고 보입니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북한의 어떠한 공격 및 침략도 억제해야 할 책임을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그 어떠한 공격도 막아내는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만약에 이런 적대행위가 전쟁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다면 어쩌겠습니까. 이미 작계 5027과 5029와 같은 대비책을 갖춘 반면, 남한 내부에서 발발하는 다른 형태의 상황과 관련된 대비책은 가지고 있나요.
 
  “김 기자도 군필자로서 알고 있겠습니다만, 세부적인 대비책에 대한 언급을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작전과 관련된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우리는 위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북한의 무인기(UAV)가 남한의 3군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공군 중장으로서 이런 북한의 무인기가 정말로 위협이 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이런 무인기를 포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저희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무인기들을 분석하였습니다. 발견 장소와 이들의 상태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무인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였습니다.”
 
  —무인기 외에도 북한이 보유한 소형항공기 AN-2기 탐지가 어렵다고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대한 대비책은 어떤가요.
 
  “우리는 이미 북한의 군사력과 그들이 보유한 능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능력에 맞게 그동안 훈련해 왔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개념의 훈련
 
  —얼마 뒤 한미연합훈련, UFG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 훈련에 대해 북한은 동해상에 미사일을 쏘면서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도발이 실제로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라든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까.
 
  “우리의 연합훈련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방어적 개념입니다. 이런 훈련의 목적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과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어떤 시나리오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도발이 한미훈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UFG나 키리졸브(KR)와 같은 한미연합훈련을 지속하게 됩니까.
 
  “한반도에서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한미동맹의 강함을 알릴 것입니다. 또한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전투준비 태세가 우리가 충족할 만한 수준까지 유지되도록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축소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전투준비 태세를 낮추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도 줄이지 않을 것입니다. 국방비 감축이 미국 본토 내에 배치된 전력에 있어서는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주한미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미동맹과 전투준비 태세에는 아무런 영향(no impact)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UFG와 같은 대규모 훈련은 상당히 큰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미동맹뿐 아니라 이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전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은 무인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이 무인전투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쯤 실현성이 있을까요.
 
  “가까운 미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무인(無人·Unmmaned)이라는 표현이 사실 좀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무인기체를 공중에 띄우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동체에 조종석이 없을 뿐입니다. 확실한 것은 무인기들의 능력이 지금의 항공기들보다는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 시기가 도래하면 무인기에 사람이 없지만, 다른 어딘가에서는 해당 기체를 원격조종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즉, 조종사가 지금처럼 직접 조종을 하느냐 아니면 가상공간에서 조종을 하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공군 중장이자 항공전문가로서 실전배치가 향후 10년 안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정확한 시기를 지목할 수는 없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무인전투기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U2기 도태해도 글로벌호크가 그 임무를 대신할 것
 
  —한국군은 북한이나 미군에 비해서 무인기 보유대수가 적습니다. 한국군의 무인기 전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까.
 
  “한국군도 무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군은 육·해·공군 모두 무인기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전력으로 사용 중입니다. (미군의 경험에 볼 때) 분명 이러한 무인기들은 쓸모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장에서 그 실력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군도 이와 유사한 능력을 보유하고 싶다면, 고려해 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직접적으로 미군 측에서 한국에 무인기의 확충을 권유하기도 했나요.
 
  “이미 한국 정부는 미국의 대형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효과적인 대북감시, 정보습득, 정찰 등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유용한 성능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글로벌호크 도입을 두고도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한국이 도입하는 글로벌 호크는 감청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하여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즉, 미군이 획득하는 정보만큼의 능력을 한국도 가질 수 있을까요.
 
  “글로벌호크는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여러 종류의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미 수년간 비행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과 해당 전력을 면밀히 분석한 한국 정부가 그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호크를 사용함으로써 한미 간의 상호 호환성 면에서도 유리하여 양측 간의 정보공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얼마 전부터 미국 본토에서는 미국 정찰기, U2의 도태시기가 임박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U2가 대북감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도태된다면, U2를 대체할 전력을 배치할 것인지요.
 
  “U2 도태시기가 임박한 것은 사실입니다. U2는 아직도 여러 가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내리는 결정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도태할 것인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U2는 향후 5년 이내에 도태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어디까지나 이 부분은 미 의회의 결정이고 미국의 국방비 감축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U2의 도태설은 몇 년 전부터 논의된 사항입니다만, 아직도 잘 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인지는 지켜봅시다.”
 
 
  A-10기 당분간 지속운용, 도태시에는 대체전력 모색할 것

 
  —U2 도태가 결정되면, 이것은 미국 본토의 U2에만 해당하는 사안인가요. 한국에 배치한 U2도 도태하나요.
 
  “U2의 도태가 결정되면, 이것은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U2 기체의 도태를 의미합니다.”
 
  —그럼 U2기의 도태를 가정하고, 그 이후에 U2를 대체할 만한 전력을 구상중인가요.
 
  “이미 여러 개의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글로벌호크가 U2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일본에 배치된 글로벌호크 전력이 한국군의 정보습득에도 운용될 수 있나요.
 
  “지금 한반도의 작전에 투입되는 글로벌호크 전력은 일본의 마사와기지에서 온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일본에 배치된 이 전력들을 사용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국에 배치된 A-10기의 수를 감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북한의 수많은 탱크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10의 대체전력이 고려되고 있는 것입니까.
 
  “A-10은 훌륭한 항공기입니다. 물론 이들은 이미 30년 전에 만든 기체들입니다. 오래되었음에도 아직까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미국은 국방비를 감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공군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A-10의 성능이 좋지만 해당 기종은 단일 임무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근래 신형 항공기들은 여러가지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A-10의 도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 의회에서도 당분간은 오산에 배치한 이 A-10전력의 축소를 반기지 않는 입장입니다.”
 
  주아스 부사령관은 앞서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을지훈련을 비롯한 주한미군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본 질문에서 A-10기의 축소가 미국의 국방비 감축의 일환이라고 하여, 기자는 이에 질문했다.
 
  —앞서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을지훈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과는 대비되는데요.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전투준비 태세는 그 수준을 절대 낮추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A-10기가 도태되어 한국에서 해당 전력이 철수하는 경우가 오더라도, 저는 직접 미 본토와 논의해 A-10기를 대체할 전력을 배치할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대체전력을 말하나요. 아파치 헬리콥터와 같은 전력인가요.
 
  “A-10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유사한 전력을 모색해 봐야겠지요.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어떤 대체전력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네요. 확실한 것은 지금의 A-10들이 보여주었던 효과와 동일한 수준의 전력을 유지할 것입니다.”
 
 
  “한미 장병은 하나의 팀”
 
  —좀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군대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리더로서 리더십을 나타내는 의미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강한 팀(team)을 구성하여 그 팀의 모든 팀원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팀을 구성하는 인원 모두가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자세(ready to fight tonight·이는 미 공군에서 자주 쓰는 슬로건이다)를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팀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방금 언급한 팀의 범주는 어디까지입니까.
 
  “저는 항상 한국 공군력을 함께 언급하곤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국군 전체, 그리고 해병, 해군, 육군을 포함한 한미 장병들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공군 구성군사령부는 합동사령부로서 여기에 포함된 미군의 전력은 미 7공군과 미 8군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 한미가 가지는 힘입니다.”
 
  —리더십을 한 단어로 하자면 팀 정신(team spirit)이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오, 아니오.(웃음) 한 단어로 말하자니 참 어렵네요.(웃음)”
 
  주아스 부사령관은 이 부분에 웃으며 어려워했다. 그러면서 마주앉아 있던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날 좀 도와주겠소?”라며 말을 건냈다. 그러자 주임원사는 리더십은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번 주아스 부사령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생각에 리더십은 동기(motivation)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리더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그들이 해야 하는 임무를 하도록 독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리더십을 표현하는 많은 단어가 있지만 제 생각에 동기가 그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제 다음 질문도 리더십에 대한 내용입니다. 해리슨 모나스(Harrison Monarth)의 책, 《360 degree of influence(영향력의 360도)》에서 리더는 자신만의 단어(power words)를 사용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어떤 단어를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사용하나요.
 
  “아마도 제가 사용하는 말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은 ‘감사합니다(thank you)’일 겁니다. 제가 지휘하는 공군인력은 100% 자원한 사람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징병제가 아니지요. 미국의 인구는 3억3000만명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33만명의 공군장병들이 현역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전체 인구로 볼 때 상당히 적은 수의 사람들이 미국을 위해서 임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한국에 배치된 미 공군 장병들의 90%는 그들의 가족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상당히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많은 수의 장병들은 어리고, 한 번도 외국에 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곳에 배치되면 그들은 열심히 일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당장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노고와 희생을 알기에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조국을 위해 봉사해 주어 감사하다, 이곳에서 남한을 지켜 줘서 감사하다, 한미동맹을 지켜 줘서 감사하다 라고 말입니다.”
 
  —한국에서의 임기가 끝나 가는데요. 후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저는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울 수 있어라’라는 이 한 가지를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키고 그 어떤 무력도발도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배치된 우리는 억제(deter), 방어(defend), 무력화(defeat)를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후임)가 이곳에 왔을 때, 그도 저처럼 당장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미 공군에서 사용하는 ‘Ready to Fight Tonight’ 슬로건은 한국군의 ‘항재전장(恒在戰場)’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 슬로건을 수시로 언급했다. 이 슬로건을 말할 때마다 그의 눈빛은 달라졌고, 목소리는 단호했다.
 
  —우리의 적(敵)이란 말에는 중국도 포함되나요.
 
  “아시다시피 우리가 있는 한반도는 아직 휴전상태입니다. 아직 전쟁 중입니다.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는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1950~53년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국과 미국은 두 국가 간에 바다가 있지만, 우리는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이 여기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함께 61년의 동맹을 굳건히 지켜 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에게 친절합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임무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 국민들의 지원과 호의에 감사를 표합니다.”⊙
 
글, 사진=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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