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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러브 송을 찾아서 <33>] 샬린의 ‘I’ve Never Been To Me’(1977)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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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세상에는 수많은 러브 송이 존재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러브 송도 있기 마련이다. 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가 떠오르고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저니의 ‘Open Arms’, 퀸의 ‘Love of My Life’도 매력적이다

러브 송을 통해 옛 사랑을 추억하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팝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러브 송을 소개한다.

1994년 개봉된 영화 <프리실라>의 OST에 쓰인 곡이 샬린의 ‘I've Never Been to Me’이다. 번역하자면 ‘내가 나에게 가보지 못했다’는 뜻 정도로 해석된다. 가사를 보면 러브 송이라기보다 인생 전반에 대한 경험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굳이 따지자면 ‘자신에게 향하는 러브 송’이랄까.)


이런 곡은 정말 히트하기 쉽지 않다. 즐겁거나 기쁘고 혹은 슬픈 감정에 호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을 뛰어 넘는 냉정한 자아와의 만남을 다룬다.

그렇다고 이 곡이 대중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팝송은 어차피 유행가니까.


미국 가수 샬린(Charlene)이 1977년에 발표했는데 특이하게도 흑인 전문(전용?) 레이블인 모타운(Motown)에서 취입했다. 처음 반응은 신통치 않았고 실망한 그녀는 음악 일을 접었다. 평범한 영국 남성과 결혼해 과자점(sweetshop)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래가 묻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모타운 전 직원(Scott Shannon)의 요청으로 음반이 재발매되었고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I've_Never_Been_To_Me_01.jpg

 

1982년 3월 6일자 빌보드 Hot 100에서 샬린이 1977년에 기록한 최고치보다 열세 계단 높은 84위로 데뷔해 그해 5월과 6월에 걸쳐 3위까지 올랐다. 당시 폴 메카트니와 스티비 원더의 ‘Ebony and Ivory’가 없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어쨌든, 이 곡은 자신의 평범한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지치고 절망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위한 곡이다. 노랫말은 서사시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낙원(천국)에는 가봤지만 ‘나’에게는 못 가봤다(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삶의 복잡성을 비유적 표현으로 간단히 정리할 만큼 행간이 깊다.


[Verse 1]


삶을 미워하고 있는 저기 숙녀분! 당신은 불만 많은 엄마고 엄격한 아내구요. 당신은 결코 하지 않을 일들에 대해 꿈만 꾸었죠.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처럼, 그때 누가 내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Hey, lady, you, lady

Cursing at your life

You're a discontented mother

And a regimented wife

I've no doubt you dream about

The things you'll never do

But I wish someone had talked to me

Like I wanna talk of you


난 조지아에 가봤어요. 캘리포니아에도 갔어요. 목사의 손을 잡고 태양 아래에서 사랑도 나누었죠. 난 친숙한 장소와 사람들에게서 떠나 왔어요. 왜냐면 난 자유로워야 했으니까.


[Verse 2]

Ooo, I've been to Georgia

And California

And anywhere I could run

Took the hand of a preacher man

And we made love in the sun

But I ran out of places and friendly faces

Because I had to be free


난 낙원에 가봤어요. 그러나 내게 가 본 적은 없어요.


[Chorus]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

 

 

노래는 6절까지 이어진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거짓으로 살아온 지친 마음을 함께 나누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그리곤 ‘나’는 니스도 가보고, 그리스 섬도 가봤으며 요트에서 샴페인을 홀짝이면서 몬테 카를로의 할로우처럼 행동했다고 말한다.

몬테 카를로는 도박으로 유명한 모나코의 도시. 할로우(Jean Harlow)는 미국 영화배우다.

 

‘나’는 또 교도소장 앞에서 발가벗겨져 여자가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낙원은 환상이며 진실은 당신이 안고 있는 어린 아이’라고. ‘오늘 아침에 싸웠고, 오늘 밤 사랑을 나눌 그 남자가 진실’이라고 말한다.


이 노래의 마지막 노랫말은 이렇다.


난 조지아와 캘리포니아에 가봤어요.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갔어요. 난 낙원에 가봤어요. 결코 내게 가 본 적은 없어요. 

니스와 그리스 섬에도 가봤어요. 요트에서 샴페인을 홀짝였죠. 난 낙원에 가봤어요. 결코 내게 가 본 적은 없어요.


[Outro]

I've been to Georgia and California

And anywhere I could run

I've been to paradise

Never been to me

Been to Nice and the isle of Greece

When I've sipped champagne on a yacht

I've been to paradise

Never been to me

 

입력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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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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