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 왕국>(2013)에 쓰였던 러브 송이다. 영화에서 안나와 한스 왕자가 즐겁게 주거니 받거니 부르는 ‘사랑가’다.

실제로는 크리스턴 벨(Kristen Bell)과 산티노 폰타나(Santino Fontana)가 듀엣으로 불렀다.

<겨울왕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은 단연코 ‘Let It Go’였다, 그러나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 때문에 ‘Love Is an Open Door’ 또한 인기가 많았다. <겨울왕국>의 대본 작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엘사의 비중이 낮았고 안나의 비중이 높았단다. 그래서 이 곡을 타이틀 곡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작업이 진행되면서 ‘Let It Go’가 워낙 노래가 잘 나와서 타이틀곡이 되었다. 또한 극중 엘사의 비중도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나무위키 참조)

안나와 한스 왕자

“사랑은 열린 문”이라는 비유는 부드러운 은유다.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든 것이 사랑이다.

‘나’는 즐거운 파티나 작은 모임에서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그(그녀)를 만나고 달라졌다.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제 자리를 찾았고, 당신과도 만났다(I found my place, I see your face)고 말한다.

사랑은 마법과 같아서 지금까지의 방황과 고통을 모두 잊게 만들었다. 삶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랑이 만들어준 것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은 열린 문”이다. 노랫말은 이렇다.

안나 “제가 미친 소리 좀 해도 될까요?”

한스 왕자 “해봐요. (I love crazy!)”

안나 “제 삶은 제 앞에 늘어선 일련의 문 같았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당신을 만났죠. (And then suddenly I bump into you)”

한스 “저도 같은 생각 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깐. 전 지금껏 제 자리를 찾아다녔어요. (I've been searching my whole life to find my own place) 즐거운 파티에 갈 때나 작은 모임에서.”

한스+안나 “하지만 당신과 함께 제 자리를 찾았고 그대를 만났어요. (With you, I found my place, I see your face) 그리고 지금까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르죠. (And it's nothing like I've ever known before) 사랑은 열린 문이죠. (Love is an open door) 사랑은 열린 문이에요. 당신과 함께 라면. 사랑은 열린 문.”

한스 “그러니까 정신 나갔다고요.”

안나 “네?”

한스 “우린 그러니까 서로의…”

안나“샌드위치요!”

한스“그게 제가 하려던 말이에요!”

안나+한스 “만나본 적이 없었지. 나와 이렇게나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찌찌뽕! 또 찌찌뽕(Jinx! Jinx again!) 우리가 이렇게 마음이 맞는 건 하나로밖에 설명이 안 되죠. 당신과 나는 천생연분이라는 걸. (You and I were just meant to be)

과거의 고통은 이제 안녕. 더 이상 감내할 필요 없으니 사랑은 열린 문이라는 걸. 삶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사랑은 열린 문이라는 걸.”

한스“제가 미친 소리 좀 해도 될까요? 저랑 결혼해 주실래요?”

안나 “제가 더 미친 소리 좀 해도 될까요? 네!”

한스 “좋아요.”

이 곡은 미국 빌보드 Hot 차트에서 49위, 영국 UK 차트에서는 56위였다. 그러나 한국 차트(가온 인터네셔널 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영화 역시 대박이었다. ‘겨울왕국 신드롬’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