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9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기후변화·에너지·환경 전문가인 김 최고위원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에서 관련 연구 및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이 간담회에서 ▲기후변화와 도시계획 ▲신재생 에너지와 농·축·수산업 혁신 등의 두 가지 측면에서 해당 의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가들과 기후변화 위기의 현 실태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UN HABITAT 산하 도시계획 및 디자인 연구소(Urban Planning & Design Lab)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진(Jean You)씨와 만나 기후변화와 도시계획에 대해 의논했다.

유진씨는 “뉴욕시는 향후 50년 이상을 고려한 초장기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 자문기구를 두어 과학을 기반으로 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UN에서도 기후변화 문제를 현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초국가적 협력과 정책 실현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국가 및 지자체와 함께 다자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TD Securities 투자은행에서 전력 유틸리티 담당하는 손만휘(Ethan Sohn)씨를 만나 신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해 토의했다. 

스타트업 'Pilot.com'의 문재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기후변화와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과 투자가 농·축·수산 전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인구 대비 농지 비율이 낮은 대한민국에서는 농업 문야에 대한 혁신과 투자 그리고 정책적 뒷받침이 특히 절실하다”며 “에너지와 더불어 농·축·수산업 또한 대외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자생 동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농·축·수산업 전문투자 사모펀드에서 심사역을 지냈다.

김 최고위원은 "해외 성공 스타트업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다양한 스타트업이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는데 관련 분야 정책이나 규제 또한 시의적절하게 개정되어 다양한 시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1~2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에너지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고려할 때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원동력으로 상당한 산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차이를 고려하여 미국의 행보를 신중하게 인용하거나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보스턴·워싱턴DC·뉴욕 등 5개 도시를 걸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최고위원회의에 방미 내용을 보고했다. 

국민의힘 청년국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방미 동안 해당 지역 한인회를 방문하고 장원삼 뉴욕총영사·권세중 워싱턴총영사를 비롯한 재미 한인들과 회동하며 교류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그간 부족했던 국민의힘의 재외국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복안”이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재외선거가 도입된 2012년 이래 대통령 재외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패배했다. 그동안 당이 재외국민과 적극적인 교류가 적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지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계신 동포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겠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 활발히 당과 재외국민이 교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