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경찰이 광화문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고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대회' 등 행사 봉쇄에 나섰다. 곳곳에서 경찰과 행사진행측의 충돌이 빚어졌지만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한강다리 등에 30~40여 개의 검문소와 경력을 배치했다. 집회 관련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들을 회차시킨 것은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행선지를 묻고 통행을 통제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수십여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경계 근무를 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 행사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 충돌이 있었고, 종로3가쪽에서 광화문으로 진입하지 못한 행사 참가자들도 경찰과 대치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대회' 행사와 민주노총 1인 시위가 예고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15~16일로 이어지는 연휴기간에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 및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