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국정원과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손모씨가 올 초 진보성향 신문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탄핵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청주 지역 노동단체 출신 4명 중 3명이 구속되고 손모씨는 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월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충북지부장’ 명의로 ‘충북도민 명령, 윤석열 탄핵, 검찰개혁, 사법개혁 촉구 언론광고투쟁’의 제안서가 온라인에 올라왔다.

당시 제안서는 “검찰과 사법부의 횡포가 이미 도를 넘었다”며 언론광고를 제안하면서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1인 1만원(총 400만원) 모금 운동을 벌여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모금 계좌번호로 ‘디엠지평화인간띠운동충북본부’ 명의의 계좌를 올렸다. 손씨 등이 받고 있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중 하나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DMZ인간띠잇기 운동’을 벌였다는 것인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탄핵 촉구 광고 모금 계좌로 이 단체 계좌를 올린 것이다.

수사당국은 손씨를 포함한 이들 4명이 최소 4년 전부터 북한 지령을 받고 활동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2만달러 활동비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구속된 3명은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구속영장이 기각된 손모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간첩 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