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했다. 

송 대표는 4일 미국 최대 외교·안보 분야 연례 포럼 행사인 '아스펜 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라고 밝혔다. 

아스펜 전략그룹의 초청으로 포럼에 참석한 송 대표는 이날 30분 가량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쉬 로긴(Josh Rogin) 기자와 대담을 진행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후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공단을 재개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까지 투자에 나선다면 미국과 북한 관계의 상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를 개성공단에 열자는 주장도 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만약 맥도널드가 개성공단 지점을 열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와 식량부족, 자연재해 등 악화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언제든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며 "조속히 인도적 지원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송 대표는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 후 동남아에서 중국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