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가 '윤석열 술꾼' 공격에 대한 역풍을 톡톡히 맞고 있다. 

이 지사측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맥주회동을 하고, 이틀 뒤 부산 서구의 한 국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 것에 대해 "술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음주운전을 하신 분에게 해명하라니까 2004년 이대엽 시장의 농협 부정대출 사건을 보도한 권모 기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료변론하던 중 이 지사의 측근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 지사가 2004년 음주운전을 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 캠프의 대변인이었던 박진영씨가 한 달 전 썼던 글이 논란이 됐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세균 전 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기사를 첨부하고,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 처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썼다. 

당장 음주운전을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씨는 2일 이 지사 대선캠프 대변인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3일 김부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번은 이재명이 대리기사를 내 집에서 새벽에 부른 적이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술도 다 깼는데 돈 아깝게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말하자 이재명은 한 번만 더 걸리면 면허취소된다고 한 적 있다.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거에 18조 건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했다. 또다른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동참하겠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