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배구 한일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허벅지 핏줄까지 터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30점을 맹폭했다. 

이 모습을 일본 매체도 극찬했다. 김연경이 배구 여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올림픽 과정에서 김연경의 실력, 투혼 보다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파악해 볼 수 있었다. 

우리 대표팀이 조별 리그 A조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었을 때 김연경은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외쳤다. 

이때 MBC 해설위원 황연주씨는 눈물을 흘렸다. 

"죄송하다. 경기가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그 목소리가 너무…죄송하다."

황연주는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며 2012년 런던올림픽 4위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구한 영웅이 된 박정아는 한일전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다 다음 인터뷰를 위해 김연경이 취재진 쪽으로 걸어오자 "이제 언니 오는데 저 갈까요? 언니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라며 김연경을 배려했다.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양효진, 김희진, 염혜선, 김수지 등과 즐겁게 지내는 영상도 있다. 

영상을 보면 선배를 향한 친구, 후배들의 애정이 가득하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