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대중 전 대통령)직계이며 호남 출신 인사인 장성민 전 의원(16대, 새천년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 장 전 의원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으로, 범야권에서는 유일한 호남 출신 대권주자다. 

장성민 전 의원은 30일 저녁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만찬을 하면서 "입당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8.15 광복절에 대권 출마를 선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제1야당 중심으로 외부 주자들이 모여드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을 의식한 것이다. 

또 장 전 의원은 "5·18 광주특별법부터 시작해서 가능한 진보적인, 중도 개혁적인 정책을 수용하고 2030 젊은 세대에 대한 주택, 일자리 정책을 쏟아내 신세대들을 과감히 당으로 수용시키자"고 제안했다.

장 전 의원은 곧 이준석 대표와 만나 입당 원서를 내고 8월 15일 광복절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장 전 의원은 1987년 대선 당시 평민당 김대중 후보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김대중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DJ직계'로 불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