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캠프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의원과 당직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사실상 당(국민의힘)내 후보 캠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공식 명칭은 '국민캠프'라고 밝히면서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캠프 상근 정무특보에는 이학재 전 국민의힘 의원, 상근정무보좌역에는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상근 대외협력특보에는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이 합류한다. 또 청년특보는 장예찬 시사평론가,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국회의원, 기획실장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캠프 대변인은 이두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병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맡는다. 기존의 이상록 대변인까지 4인 대변인 체제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당직을 맡았던 70~80년대생들이다. 

이들의 인선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관여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해당 인물들에게 전화해 '지금은 현실적으로 윤석열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인선과 관련해 김종인-윤석열 간 직접적인 의견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저녁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회동을 갖고 입당 여부에 대해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불확실성의 절반은 제거됐으니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안심하셔도 될 거 같다"며 입당을 둘러싼 윤 전 총장과의 의견차가 좁혀졌음을 시사했다. 윤 전 총장도 "어떤 길을 선택해야할지 그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