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지역의 민주노총(민노총) 건설노조 총파업 투쟁 당시 코로나 밀접 접촉자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건설노조는 파업을 중단했다. 

당시 파업 중단 메시지에 대해 한 회원이 해당 노조 전용 메신저에 '코로나 검사 받은 분이 집회는 왜 나오냐'고 항의성 글을 올랐다. 

이에 다른 노조원은 '많은 분의 희생정신으로 성과도 이루어졌는데 이제 와서 그런 말도 안 되는 푸념을 늘어놓은들 되돌릴 수 있을까요. 오늘의 집회의 수혜자가 누구입니까. 조심하세요라는 말이 이런 때에 쓰는 말이 아닐까요'라는 답글을 달았다. 

코로나 밀접 접촉자를 비판한 민노총 노조원에게 같은 민노총 소속 노조원이 '조심하라'는 경고성 이야기를 한 것이다. 

<월간조선>은 이 메시저의 캡쳐본을 입수했다. 

지난 3일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중 확진자가 나와 전문가 사이에서 “민노총 집회 발(發)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시점이라 더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노총은 보도 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4차 대유행에 대한 마녀사냥” “근거 없는 책임 떠넘기기”라며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는 '정치 방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민노총 집회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선제 검사를 권고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광복절 집회 이후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사법·방역 조치를 동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는 살인자냐”고 물었다. 노 전 실장이 과거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을 겨냥한 질문이다.

김 의원은 18일 소셜미디어에 “노영민씨, 민노총이 마녀사냥이라고 한다”며 “민노총 집회 참가자는 살인자입니까, 아닙니까? 답 좀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하긴 살인자라고 부르짖었지, 마녀라고는 안 했으니…”라고 덧붙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