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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사회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비폭력적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자 선입견!.

악소문 퍼트리기-왕따시키기 등 남학생보다 더 지능적...남학생 동원하고 괴롭히는 기간도 남자보다 더 길어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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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에 비해 ‘관계지향적 폭력’의 정도가 더 높다. 사진은 10대 여학생들이 서로 집단폭행하고 장면. 사진=조선DB
최근 부산과 강원도 강릉에서 여중생-여고생들의 잔인한 폭력이 사회 문제가 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충청남도 아산에서 여중생-여고생 ‘연합군’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모텔로 불러내 감금한 뒤 1시간 20분간 폭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체 최근 여중-여고생들의 폭력이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 문용린 교수 등이 쓴 ‘여학생 폭력 행동의 특징과 기제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를 비롯해 여러 논문 등을 종합해보면 우리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폭력를 오해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폭력적이며, 이에 따라 여중생-여고생의 폭력은 이상(異常) 행동이라는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폭력성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다만 그 양태(樣態)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즉 남성의 경우 공격성을 유발하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물질이 여성에 비해 많이 분비돼 공격적으로 보이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관계지향적 폭력’의 정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 특히 여학생들의 폭력은 남학생들처럼 직접 공격성을 표출하기 보다 ‘관계’를 매개로 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에게 차갑게 대하고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여학생들의 폭력은 몇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그것을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상대방에 대해 좋지않은 소문을 퍼뜨리거나 상대방을 소외시키는 등 관계를 이용한 공격행동을 더 잘한다.
 
둘째 어떤 경우에서는 여학생들의 학교 폭력이 남학생보다 훨씬 잔인하고 위협적이다.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사소한 일이 빌미가 돼 지속적으로 돈을 빼앗거나 신체폭력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공놀이를 하다가 상급학교 학생을 실수로 맞춘 것을 고의적인 행동으로 해석하거나 우연히 눈이 마주친 것을 째려보았다고 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등이다.
 
셋째 이런 폭력행동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악회되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집단폭행이 늘어나는 것이다.
 
넷째 여학생들은 중학교에 이르면 대부분 남학생의 도움을 받아 같은 여학생들에게 신체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즉 학년이 올라가면서 여학생에 대한 남녀 혼성폭력이 증가함을 알 수 있다.
 
특히 가해 여학생들은 중학교 시기에 여학생이 신체적인 폭력과 더불어 성폭행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피해자에게 ‘남학생들이 네게 성폭력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섯째 여학생들의 언어폭력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일반적인 수준에 그치지만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흉기를 이용해서 상해를 입히겠다는 욕설과 협박을 동반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또한 중학교 후반부와 고등학교 시기에는 남학생을 동원해 성폭력에 대한 협박이나 성과 관련된 욕설을 하는 등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섯째 남학생들은 직접 만나 힘을 겨루는 반면 여학생들은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사이버 및 휴대폰 폭력, 즉 인터넷,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홈페이지, 전화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욕하기나 소문 퍼뜨리기 등의 행동이 남학생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인터넷을 사용해서 피해학생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 학생에 대한 험담과 욕설을 가능하게 하고, 피해학생이 좀 더 많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단절을 경험하도록 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다.
 
일곱째 여학생들의 폭력은 남학생보다 장기적이어서 피해자의 상당수가 초등학교 때
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때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하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서도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고등학교에 가서 새롭게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덟째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지능적 괴롭힘’ 혹은 ‘적당하게 괴롭히기’처럼 지능적인 수법이 더 강했다. 여학생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띠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학생을 괴롭히는 가해학생들이 증가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들을 유의해서 살펴보면 부산-강릉-아산 등지에서 일어난 여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대부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치 영화 '미저리'에 나오는 여성처럼, 여성의 폭력성도 남성못지않은데 우리 사회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올바른 대책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글=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입력 : 2017.09.06

조회 : 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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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세상읽기’

gsmoon@chosun.com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편집부-스포츠부-사회부-정치부를 거쳐 논설위원-기획취재부장-스포츠부장-선임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회부기자 당시 중국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삼풍백화점 참사-씨랜드 화재-대구지하철화재 등 대형사건의 현장을 누볐다.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을 취재했으며 동일본 대지진때 한국기자로선 처음 현장에서 들어가기도 했다. '문갑식의 하드보일드' '문갑식의 세상읽기' '문갑식이 간다'같은 고정코너를 맡고 있다.
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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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이지 (2017-09-10)

    가난한 자가 선할거란 생각과 같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비폭력적일거란 생각도 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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