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을 치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 중 5명이 직접 상가를 찾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부인 김혜경씨가 조문했다. 상가는 전남 목포로 서울에서 먼 거리지만 대선주자들이 굳이 찾아간 것은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 지사의 장인상은 12일 밤으로, 15일 오전이 발인이다.  장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13일과 14일 이틀간 대선 주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13일에는 박용진, 김두관 의원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고 14일 오후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조문했다. 이 지사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기도를 비울 수 없어 부인이 대신 방문했다.

14일에는 정세균 추미애 이낙연 후보가 빈소를 찾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4일 오후 7시30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지사 장인 빈소를 방문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같은날 오후 10시께 광주일정을 소화하고 조문을 마쳤다. 이낙연 전 당 대표는 강원도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후 11시20분께 빈소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4일 오후 10시 50분께 상가에 왔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드루킹 댓글 개입의혹으로 재판중이며, 오는 21일 대법원 최종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무죄로 결론날 경우 대선 경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친노 적자로 불리는 김 지사를 누가 포섭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