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부족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총 7405개이며, 그중 4498개가 남아있다. 

그중 서울은 1843개 중 940개, 경기 1053개 중 264개, 인천은 503개 중 396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전국에 총 795개를 확보했으며, 그중 210개를 사용 중으로 병상에 여유가 있다. 이는 60세 이상 고령층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치명률도 낮아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무증상 또는 경증 2030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생활치료센터 여유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38개소, 6607명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가동 중이다. 현재 4365명이 입원 중이며, 가동률은 66.1%다.

특히 수도권의 가동률은 80%에 육박한다. 서울이 76.1%, 경기도가 78.1%다. 9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76.9%로, 서울시에는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1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서울에서 확진자 중 병상 대기자는 없지만 무증상이나 경증인 젊은 세대 확진자가 비율이 높아 '생활치료센터 병상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태다. 

10일 발표될 9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300명선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6시 기준 1050명으로 전날 같은시간(1039명)대비 11명 많은 수준이다. 8일 확진자 수는 1316명이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